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은 10일(현지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 세계가 지구의 미래, 인류의 미래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많은 시간을 놓쳤으며 지금이 마지막으로 가질 수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기후변화 문제를 지구적 이슈로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여온 반 총장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을 위해 11일 덴마크로 향한다. 반 총장은 15일 고위급 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18일 특별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유엔기후회의의 최대 이슈는 선진국의 후진국에 대한 재무 지원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수준에 대한 합의라고 설명한 뒤 “선진국이 매년 1000억 달러씩 후진국에 제공하기로 하는 등 재무 지원 문제는 합의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수준의 경우 각국이 자국 실정에 맞게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있어 이를 어떤 틀에 맞추느냐가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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