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연아 연기 끝나자 은반 위엔 ‘인형 반 - 꽃 반’

  • 입력 2008년 12월 13일 02시 58분


김연아가 12일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뒤 빙판 위로 팬들의 선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밝은 표정으로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날 1위로 마친 김연아는 “상상 이상의 응원을 받다 보니 몸을 푸는 동안 좀 당황했다”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김연아가 12일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뒤 빙판 위로 팬들의 선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밝은 표정으로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날 1위로 마친 김연아는 “상상 이상의 응원을 받다 보니 몸을 푸는 동안 좀 당황했다”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인형’ 반, ‘꽃’ 반.

12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마지막 순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18·군포 수리고)였다. 그의 연기가 끝나자 관중석에선 커다란 환성과 함께 수많은 인형이 쏟아졌다. 그전에 연기를 펼쳤던 아사다 마오(18·일본) 등 다른 선수들이 받은 양의 10배가 넘었다.

김연아의 인기 덕분인지 이날 3650석의 좌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경기장에는 김연아를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20여 장 걸려 있었다. 간간이 아사다 등 외국인 선수를 응원하는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이날 관중은 김연아의 연기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연기도 힘차게 응원하고 박수를 보냈다. 피겨스케이팅 대회를 처음 찾았다는 김지혜(28) 씨는 “TV에서만 보던 피겨 스타들을 직접 보니 떨렸다. 관중의 응원 열기가 뜨거워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런 뜨거운 관중의 응원 덕분일까. 선수들은 경기 뒤 ‘키스 앤드 크라이(Kiss and Cry·선수들이 경기 뒤 채점을 기다리는 장소)’ 존에서 귀여운 몸짓과 표정을 지어 더욱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 냈다.

고양=김동욱 기자 creating@dom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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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박남수 동아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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