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불만 없는 타협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8분


우상귀의 공방은 아슬아슬한데 두 대국자는 결과를 꿰뚫어본 듯 동요가 없다.

백 54는 당연한 수. 참고1도 백 1에 두기 쉬운데 흑 6까지 빅이 된다. 이 결과는 흑이 선수를 잡게 돼 백이 곤란하다.

백 56도 절대 수다. 참고2도 백 1로 내려서면 유가무가로 흑을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흑 2의 묘수가 기다리고 있다. 흑 4로 백이 잡힌다.

결국 우상 귀 공방의 결론은 패. 이 패는 백이 질 경우 우변 백 대마가 미생마로 전락하기 때문에 더 타격이 크다.

하지만 백 64가 반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팻감이어서 백이 패를 이길 수 있다.

흑은 패를 양보하는 대신 65, 67로 좌상 귀에 두 번 두는 정도로 만족한다.

우상 귀에서 곧 승부를 낼 것처럼 몸싸움을 벌였으나 서로 타협한 셈이다. 흑의 형세가 좋아 보인다는 게 검토실의 중론. 앞에서 지적한 대로 백 ○로 56의 곳에 두지 않은 실수 탓이다. 국면은 다시 소강상태. 63…59, 66…56.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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