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여중생 택시강도 가출 5명 “유흥비 마련 위해”

  • 입력 2008년 9월 9일 02시 57분


쌍둥이 자매가 포함된 가출 여중생들이 택시를 빼앗으려고 폭력을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쌍둥이 A(16) 양 자매와 B(16) 양 등 3명을 8일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여중생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양 등 여중생 5명은 지난달 31일 오전 7시 5분경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사거리에서 승객을 가장해 오모(58) 씨가 몰던 택시에 탄 뒤 오 씨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머리를 내리친 혐의다.

오 씨가 강하게 저항하며 크게 소리치자 A 양 등은 택시를 빼앗지 못한 채 그대로 달아났고 이후 서울의 한 PC방에서 은신해 오다 추적해온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면허가 없는 A 양 등은 경찰조사에서 “유흥비 마련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닐 계획이어서 택시가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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