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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23일 2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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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계 금융시장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 소로스는 “60년 만의 최대 금융위기”라고까지 진단했다. 미국이 월말에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 준다.
주식시장의 안정은 소비의 활력 유지, 기업 투자 활성화 등과 연결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화로 미국 증시와 주택시장이 동시에 얼어붙으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은 물론이고 세계적 경기침체가 심화될 우려가 높다. 이에 따른 국내 증시의 충격을 최대한 완화하지 못하면 주식형 펀드 환매 사태, 회복이 미흡한 소비의 추가적 위축, 내수 침체에 따른 투자 기피, 일자리 부족, 경제 활성화 지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미국의 소비 위축이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수출과 성장을 위축시킬 것이고,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인 수출에도 악영향이 커질 것이다. 지난 10년간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경상수지의 적자폭도 훨씬 커질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집권 1년도 안돼 경제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이런 상황인 만큼 현 정부와 이 당선인 측이 합심해 국내적 불안요소를 줄일 지혜를 짜내야 한다.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 부문도 재점검하고 각국의 금리인하에 공조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은 더욱 필요하다. 당장은 이 당선인부터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유효한 후속 방안 마련과 실행에 강한 의지와 기민한 대응력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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