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월 9일 03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가족 모두 착잡한 기분이라 차분하게 작별을 하고 싶었는데 너무 시끌벅적해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더욱 속상한 것은 식당에서였다.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하지 못해 밥상은 대충 차려져 있었고, 빨리 나가라는 듯이 식사 도중에 빈 그릇을 치워 댔다. 급기야 식당 주인은 미리 손님을 받아두고 식사 중인 사람들을 두리번거리며 살피기까지 했다. 가시 방석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서둘러 계산을 하려는데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다. 단말기가 고장 났다는 것이다. 입대하는 동생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기가 싫어 현금을 내고 말았다. 논산 훈련소 주변의 식당들이 모두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이충한 대구 동구 검사동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