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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2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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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는 겨울에 제 빛을 발한다. 고즈넉한 백사장과 갈매기 떼 끼룩거리는 항구, 그 위를 붉게 태우는 낙조. 싱싱한 해산물 한 점 곁들이면 금상첨화였다. 그런 서해가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 해안까지 기름띠가 밀려와 검은 파도가 넘실댄다. 어민들은 울음도 잊었고 갯벌 속 생명들은 소리 없이 시름한다. 비단결 같던 겨울 바다, 어서 제 모습을 되찾기를.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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