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금융상품]신한은행 ‘금리확정 모기지론’

  • 입력 2007년 10월 3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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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들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52%다.

이는 연초보다 0.41%포인트 오른 것으로, 1월에 변동금리로 1억 원을 빌렸다면 지금은 연간 41만 원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최근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기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이가 많다. 금융회사들은 이런 고객을 겨냥해 장기간 고정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이 1일 내놓은 ‘금리확정 모기지론’은 은행권 최초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이 상품의 금리는 15년 만기 기준일 때 최저 연 6.1%로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변동금리인 연 6.35∼7.75%에 비해 낮은 것이다.

다만 대출금의 0.6%인 설정비와 0.5%인 취급수수료를 은행이 부담하면 0.2%포인트 금리가 올라간다. 따라서 대출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설정비와 취급수수료를 고객이 부담하는 편이 유리하다.

현경만 신한은행 개인고객부 차장은 “대출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것”이라며 “대출 3년 후 변동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금리위험을 줄였다”고 말했다.

담보인정비율(LTV)이 40∼60%로 제한되는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이 상품은 대출채권유동화, 장기분할상환, 고정금리 등 요건을 충족해 주택가격의 최대 70%까지 돈을 빌려준다.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담보가 되는 주택은 2000만 원 이상이어야 하며 대출 한도는 6억 원까지다. 이 상품은 총 1조 원 내에서 판매되는데 29일까지 1110명이 1113억 원을 빌렸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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