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풍향계]<4>삼겹살 전문점

  • 입력 2007년 7월 26일 03시 10분


코멘트
돼지고기 삼겹살은 값이 저렴하고 여럿이 구워 먹기 좋은 대표적인 외식 음식.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먹을거리 파동’을 겪지 않아 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창업 아이템으로 ‘삼겹살 전문점’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영향으로 저가(低價) 쇠고기 전문점 창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삼겹살 전문점의 차별화 요소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삼겹살 전문점 시장도 ‘고가(高價)형’과 ‘저가형’으로 뚜렷이 구분되는 추세다.

○ ‘색다른 메뉴와 인테리어’

고가형 삼겹살 전문점은 삼겹살 180∼200g(1인분)의 가격이 8000∼1만 원 선이다. 이런 곳은 대체로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며 색다른 메뉴와 인테리어로 승부한다.

숙성김치 삼겹살 전문점인 ‘삼김’(www.samkim.co.kr)은 경기 가평에서 운영하는 자체 김치공장에서 5개월 정도 숙성시킨 김치를 삼겹살과 함께 내놓는다. 삼겹살 기름에 김치를 구워 먹는 대신 숙성 김치에 삼겹살을 싸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돈씨네 돈천하’(www.doncine.com)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로 김치를 담가 100일 숙성시킨다. 고기는 허브, 마늘로 숙성시켜 맛을 냈다.

‘참이슬본가’(www.chamisulbonga.co.kr)는 대나무로 만든 그릇과 소주잔을 사용하는 등 인테리어에 ‘대나무’를 활용해 시원한 느낌을 줬다. 칵테일 전문점 같은 바(bar)에서 종업원들이 대나무 숯으로 삼겹살을 굽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신씨화로’(www.sinssi.co.kr)는 가게에서 와인을 판매해 손님들이 삼겹살과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가격은 싸도 품질은 높게”

저가형 삼겹살 전문점은 유통단계를 대폭 줄여 가격이 싸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투삼겹’(www.nhts.co.kr)은 돼지고기와 쇠고기 삼겹살을 모두 판매한다. 돼지고기 삼겹살 130g(1인분)이 1500원, 쇠고기 삼겹살 150g(1인분)이 3500원 정도다.

투삼겹 측은 “돼지고기를 강원도 영월농협에서 직접 공급받기 때문에 싼 가격에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쇠고기는 수입품이다.

‘돈데이’(www.donday.co.kr)도 돼지고기의 수입에서 가맹점 유통까지 모두 본사에서 담당해 유통 비용을 절약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돈데이 후레시’에서는 10여 종의 과일과 야채가 제공되는 ‘샐러드 바’가 무료다.

돈데이 측은 “유통단계를 줄여 음식 가격은 낮추되 서비스와 품질에서는 다른 삼겹살 전문점에 뒤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저가형 삼겹살 전문점이라고 해서 서비스에 소홀하면 고객에게 외면당한다”며 “저가형인 만큼 서민층 동네나 대학가에 점포를 내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삼겹살 전문점 프랜차이즈
브랜드홈페이지창업 비용(점포비 제외)
떡쌈시대www.ttokssam.co.kr9000만 원 선
참이슬본가www.chamisulbonga.co.kr7600만 원 선
신씨화로www.sinssi.co.kr 1억 원 선
벌짐삼겹살www.bulzip.co.kr7400만 원 선
큰들www.gokd.co.kr8000만 원 선
3초 삽삼겹살www.3cho.co.kr8700만 원 선
삼김www.samkim.co.kr 1억 원 선
돈씨네돈천하www.doncine.com7000만 원 선
투삼겹www.nhts.co.kr5600만 원 선
돈데이www.donday.co.kr7000만 원 선
와돈www.wadon.co.kr5000만 원 선

큰들(115㎡), 와돈(79㎡)을 제외한 업체 창업비용은 99㎡ (30평) 기준. 자료: 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