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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3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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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무렵 크리스마스 아침. 자다 깬 머리맡에 놓여 있던 건 과자와 사탕이 가득한 빨간 플라스틱 장화. 아버지가 주신 건 낭만이었다. 빨간 옷도 없고 배가 뚱뚱하지 않아도 아버지는 내게 산타클로스였다. 산타의 부재를 일찌감치 눈치 챘지만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가난한 내 어린 시절이 얼마나 삭막했을지. 고마워요, 나의 산타.
하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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