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타이틀과 인연이 닿지 않았을 뿐 원 7단의 성적은 황소걸음처럼 꾸준하다. 11월까지 56승 18패. 승률 2위(76%), 다승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한국리그에서 이창호 9단을 꺾는 등 좋은 성적(10승 4패)을 보였다. 2년 전 국수전에 처음 얼굴을 내민 뒤 이번에는 4강까지 올랐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상대가 다른 사람도 아닌 ‘송아지 친구’ 박영훈 9단이다.
흑 1, 3은 이른바 ‘최철한의 흑번 필승포석’이다. 이창호 9단을 만날 때마다 최 9단은 이 포석을 구사하여 연전연승을 거뒀다. 백 8로 참고도 1에 걸치면 흑은 2나 A로 협공해 판을 급하게 몰고 갈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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