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송아지 삼총사

  • 입력 2006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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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9단과 원성진 7단은 85년생 동갑내기다. 최철한 9단과 더불어 소띠인 세 사람은 ‘송아지 삼총사’로 불리며 ‘이창호 다음’을 기약하는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예상대로 최철한, 박영훈 9단은 국내외 대회를 석권하며 한국 바둑의 간판으로 발돋움했지만 원 7단은 한발 처지고 말았다. 몇 차례 준우승에 그쳤을 뿐이다. 사람들은 2등을 기억하지 않는다.

하지만 타이틀과 인연이 닿지 않았을 뿐 원 7단의 성적은 황소걸음처럼 꾸준하다. 11월까지 56승 18패. 승률 2위(76%), 다승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한국리그에서 이창호 9단을 꺾는 등 좋은 성적(10승 4패)을 보였다. 2년 전 국수전에 처음 얼굴을 내민 뒤 이번에는 4강까지 올랐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상대가 다른 사람도 아닌 ‘송아지 친구’ 박영훈 9단이다.

흑 1, 3은 이른바 ‘최철한의 흑번 필승포석’이다. 이창호 9단을 만날 때마다 최 9단은 이 포석을 구사하여 연전연승을 거뒀다. 백 8로 참고도 1에 걸치면 흑은 2나 A로 협공해 판을 급하게 몰고 갈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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