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비]어머니는 사랑의 하나님이기에…

  • 입력 2006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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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머니는 동창회에 다녀오기 위해 열 살짜리 아들에게 어린 동생을 잘 보살피고 있으라고 부탁하고 외출을 했다. 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들은 입이 한 발이나 나와 있었다.

심통이 난 얼굴로 어머니를 맞이한 아들은 종이쪽지 하나를 건넸다. 그것은 청구서였다. 청구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하루 종일 동생과 놀아준 값 5000원, 기저귀에 오줌 싼 것을 갈아 준 값 5000원, 배고프다고 울 때 우유 먹여 준 값 5000원.’

한동안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어머니는 안방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오더니 이내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10년 동안 아무 조건 없이 너를 밥 먹여 준 값 공짜, 10년간 옷 입혀 주고 공부시켜 준 값 공짜, 네가 병들어 입원했을 때 밤새 간호하며 잠 못 잔 값 공짜, 너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해 준 값 공짜, 너를 낳고 기르고 사랑하느라 허비한 내 인생의 보상비 모두 공짜.’

어머니가 건넨 메모지를 받아든 아들의 두 눈에는 이내 굵은 눈물이 방울방울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러더니 또 다른 종이에 뭔가를 적었다. 그곳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내가 청구한 비용은 이미 다 지불되었음.’

이렇듯 자식이 부모에게 아무리 큰 효도를 한다 해도 부모님의 자식 사랑에 비하면 그 정도는 너무나 미미한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어머니의 존재는 자녀에게는 절대적인 하나님이시다. 어머니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어머니는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는 구원의 요체시다. 그러기에 곤백의 나이에도 어머니의 정을 사모하는 것이 아닐까.

김주철 목사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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