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저항에 흑도 67, 69로 백 대마를 잡으러 나섰다. 흑도 상변 흑 진영이 깨지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원성진 6단은 백 대마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는 듯 서슴없이 돌을 내려놓는다.
옥득진 3단은 백 70으로 기어나가면서 한숨을 쉰다. 바둑판은 넓은데 대마의 삶을 위해 두 집을 낼 길이 막막하다.
백 76은 참고 2도 백 1이 맥점이지만 흑 4로 가만히 잇는 수가 있다. 백 5, 7의 선수로 상변에서 후수 한 집을 확보할 수 있지만 또 한 집을 낼 곳이 없다.
백은 84로 끊어 국면을 복잡하게 유도한다. 백의 몸부림이 격렬해지고 있지만 흑을 든 원성진 6단의 눈매는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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