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리틀 이운재’ 권의범 J리그 요코하마 간다

  • 입력 2006년 4월 8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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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의범(왼쪽)과 나기라 코치.
권의범(왼쪽)과 나기라 코치.
182cm, 79kg의 탄탄한 체격에 부리부리한 눈. 경기 내내 공수 라인을 향해 내지르는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

‘제2의 이운재’를 꿈꾸는 17세 골키퍼 유망주 권의범(경수유소년축구클럽)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명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입단한다. 골키퍼가 해외 프로리그에 스카우트된 것은 권의범이 사상 처음. 권의범은 일본 대표팀 스타 골키퍼인 가와구치 요시카쓰를 키운 나기라 마사유키(47) 요코하마 GK 코치가 “이운재 같은 훌륭한 골키퍼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직접 내한해서 18세 이하 팀으로 선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기라 코치는 4일과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경수유소년클럽의 훈련과 자체 평가전을 시모조 요시아키(52) 요코하마 유소년 육성부장과 함께 관전한 뒤 “그라운드에서 보이는 리더십과 투지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다부지게 생겼다. 키가 예상보다 작긴 하지만 한창 성장 중이고 순발력이 있는 데다 기본기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나기라 코치는 권의범이 지난해 6cm나 크는 등 계속 성장하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190cm는 넘어야 한다.

초등학교 때 경수유소년클럽 주말반에서 취미 삼아 축구를 접한 권의범은 경기 안산시 부곡중 1학년 때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3학년 때인 2004년엔 무학기와 금석배에서 철벽 수문장을 과시하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축구 명문 안양공고에 입학한 뒤 ‘일본행’을 위해 최근 자퇴하고 경수유소년클럽에서 훈련해 왔다. 권의범은 10일 일본으로 떠난다.

수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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