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리나라 미래는 기업인에 달려 있어요”

  • 입력 2006년 2월 1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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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행은 재작년 4월부터 매월 2회씩 초중등학생을 위한 꿈나무 경제교실을 운영해 왔다. 최근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감상문을 공모했더니 400명이 넘는 학생이 응모했다고 한다. 우수상을 받은 서울 신곡초교 5학년 이은상 군은 감상문에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모험가와 같은 열정을 가진 기업인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군과 같은 학생이 늘어나면 한국경제의 미래도 그만큼 밝아진다.

경제교실은 은행장 강의, 명예의 전당 관람, 현장학습으로 짜여졌다. 지난해 11월엔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서울 용마초교 학생들에게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기업가다. 기업가는 돈도 벌고, 많은 일자리도 만들어서 사회와 국가 발전에 공헌하는 분이다”라고 가르쳤다. 강의가 끝난 뒤 학생들은 은행 본점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서 한국을 빛낸 기업인의 업적을 관람했다.

유럽에서는 어린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심어 주는 교육 프로그램이 정규 교육과정에 들어 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기업가정신 함양 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교내에서 학생들이 운영하는 소기업 활동도 장려하고, 지역 기업과의 산학(産學)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EU는 유럽이 현재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더 높은 성장, 더 많은 기업과 기업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도 비슷한 교육을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융기관과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어린이 경제교육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올해부터 교육인적자원부와 함께 ‘경제 교육 내실화’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기업가정신 함양 교육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기회에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은행장뿐 아니라 대통령과 장관도 틈틈이 기업가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일일강사로 나서야 한다. 국가의 미래는 훌륭한 기업인을 꿈꾸는 어린 학생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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