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2년 반동안 주인 열다섯번 바뀌다니…

  • 입력 2006년 1월 1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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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가끔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최대주주가 갑자기 바뀌는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기도 한다.

최대주주가 교체되는 것은 좋은 뉴스가 아니다. 좋은 기업의 최대주주가 바뀌는 일이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헐값에 회사가 팔리는 사례가 많다. 당연히 주가에도 부정적이다.

특히 한 번은 몰라도 최대주주가 여러 번 바뀌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대주주 교체 부문에서 문구와 팬시 제조업체인 바른손이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바른손은 2000년 5월 창업주가 회사를 팔고 떠난 뒤 뚜렷한 최대주주가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 이 때문에 해외 전환사채(CB)를 인수한 펀드들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때마다 최대주주가 바뀌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년 6개월 동안 최대주주가 무려 15번이나 교체됐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최대주주가 가장 많이 바뀐 회사는 이노츠였다. 하지만 바른손에 비해서는 훨씬 적은 4차례 교체에 그쳤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최대주주가 교체된 상장기업의 수가 줄어들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05년 거래소 상장기업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는 114건으로 2004년 134건에 비해 14.9% 감소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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