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루키 서보미 5언더 단독선두…매경오픈 1라운드

  • 입력 2005년 9월 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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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선수는 필드에서 죽어야죠.”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 챔피언 강수연(삼성전자)이 ‘붕대 투혼’을 펼쳐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2일 제주 로드랜드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로드랜드컵매경오픈(총상금 2억 원) 1라운드. 강수연은 전날 계단에서 넘어져 왼쪽 손가락 인대를 다쳤지만 “필드에서 죽겠다”며 붕대를 감고 출전해 이븐파를 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장정도 배탈로 새벽잠을 이루지 못하고 출전해 2언더파로 맹활약했다.

US오픈을 제패한 김주연(KTF)은 1오버파 73타, 캐나다여자오픈 챔피언 이미나는 4오버파 76타로 다소 부진했다.

LPGA 챔피언들이 부진한 사이 루키 서보미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서보미는 강릉대 재학 시절인 2001년 대학연맹전에서 우승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2002, 2003년에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에서 뛰었던 이색 경력의 소유자. 뒤늦게 지난해 KLPGA 프로 테스트를 거쳐 올해 KLPGA에 데뷔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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