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멋져 보였던 패착

  • 입력 2005년 7월 18일 0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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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원익배가 14일 시작됐다. 원익배는 예선을 통해 24명을 선발한 뒤 타이틀 보유자 5명과 후원사 추천 3명을 포함해 32명의 기사가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제한시간은 각 10분에 40초 초읽기가 3번 주어지는 속기전.

백 132로 끼운 수가 끝내기를 위한 멋진 맥점. 박정상 5단의 수준이라면 한눈에 척 들어오는 수였을 것이다. 백 132 대신 참고도 백 1을 먼저 두면 흑 10까지 백이 손해를 본다. 백 146까지는 좌변 흑 집을 줄이는 그림 같은 수순. 또 백 ‘가’에 두면 ‘나’에 먹여치는 수와 좌상귀 흑 집에 대한 끝내기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하지만 멋지게 보이는 백 132가 패착이었다.

백은 좌하귀의 변수를 미처 염두에 두지 못했다. 백이 미리 끝내기를 해 놓는 바람에 백 150으로 움직일 때 흑이 백을 잡으러 가는 수단이 생겼다. 다음 보에서 구체적 전말을 확인해 보자. 135…126.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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