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단테 신곡’ 15연승서 마침표…SBS, 꼴찌 LG에 참패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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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꼼짝마라”테 존스(가운데)의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SBS의 ‘괴물 용병’ 단테 존스가 LG 용병 데스몬드 페니가(오른쪽)의 반칙으로 공을 놓치고 있다. 페니가는 이날 38점을 득점하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존스는 29득점. 안양=연합
“단테, 꼼짝마라”
테 존스(가운데)의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SBS의 ‘괴물 용병’ 단테 존스가 LG 용병 데스몬드 페니가(오른쪽)의 반칙으로 공을 놓치고 있다. 페니가는 이날 38점을 득점하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존스는 29득점. 안양=연합
최하위 LG가 SBS의 16연승을 저지했다.

LG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애니콜 프로농구 2004∼2005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5연승을 달려온 SBS를 107-89로 대파했다.

LG는 12일 전자랜드와 모비스전의 결과에 따라 최하위 탈출의 희망도 걸게 됐다. 0.5경기차로 9위를 달리고 있는 전자랜드는 모비스에 패할 경우 LG와의 공방률에서 뒤져 최하위가 된다. SBS는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19일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 팀과 맞붙는다.

LG 박종천 감독은 이날 오전 용병 데스몬드 페니가와 SBS ‘괴물 용병’ 단테 존스 공략법을 논의했다. 존스의 파괴력은 높은 점프에서 나온다. 이 점프를 밀착마크로 봉쇄하고 존스가 터닝슛 공격 빈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몸을 쉽게 돌리지 못하게 하는 게 수비의 핵심. 존스가 골밑에서의 몸싸움에 약점을 보이는 것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페니가는 경기 전 “오늘은 반드시 존스를 잡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리고 그 말대로 이날 3점슛 8개를 포함해 38득점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존스는 29득점.

LG는 1쿼터에서 19-29로 뒤졌으나 2쿼터에서 35-38로 추격했고 3쿼터에서 무려 40득점하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LG는 3쿼터 초반 페니가의 연속 8득점으로 43-38로 경기를 뒤집은 뒤 페니가의 폭죽 같은 3점슛에 힘입어 75-57로 쿼터를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최인선 한국농구연맹(KBL) 기술위원장은 “오늘 경기에서 존스의 수비 약점이 드러났다. 존스는 손동작과 점프력을 이용한 수비를 주로 펼치는데 페니가도 손동작이 좋은데다 공을 다루는 위치가 존스보다 높아 존스의 수비를 피할 수 있었다”며 “특히 존스는 골밑에서 밀착된 가운데 몸싸움을 벌일 경우 수비가 약해지는데 오늘 이 허점이 확실히 드러났다”고 평했다.

그동안 SBS의 연승 행진이 가능했던 것은 존스가 막힐 경우 김성철과 양희승 등 슈터들에게 공을 빼 외곽슛으로 연결하는 작전이 통했기 때문. SBS 쌍포의 한 축인 김성철은 이날 허리통증으로 결장했고 공격의 공백은 그만큼 컸다.

SBS 김동광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다른 팀들도 오늘의 LG처럼 나올 것으로 보고 대비책을 마련하겠다. 김성철은 본인이 요청해 쉬게 했는데 곧 복귀할 것이다”라며 “존스는 자신의 수비 문제점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 문제점을 보완하면 플레이오프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정규리그 경기를 모두 마친 LG의 박 감독은 “최하위에 머문 책임을 지고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프로농구 팀순위 (11일 현재)
순위승차
TG삼보3617

KCC33203.0
SBS33203.5
KTF32214.0
오리온스262710.0
삼성262710.0
SK233013.0
모비스233013.0
전자랜드173619.0
LG173719.5

△안양(LG 2승4패)

1Q2Q3Q4Q합계
L G
19164032107
SBS29919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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