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한칸의 차이

  • 입력 2005년 2월 1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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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를 보면 최철한 9단이 세력 작전을 쓰려고 마음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참고 1도 백 1로 붙여가는 수가 자주 쓰인다.

백 ○ 이후 백 18까진 정석 진행. 흑 실리에 비해 백 세력이 두텁지만 흑은 축머리로 ‘가’로 두는 것이 선수. 백은 ‘나’로 때려내야 한다.

흑 19 때 백은 기로에 섰다.

참고 2도 백 1처럼 한발 덜 가는 것이 가장 평범한 수인데, 흑 8까지는 흑이 활발하다.

최 9단은 10분의 장고 끝에 백 20의 눈목자 행마를 한다. 이 수는 흑의 좌상귀 침입을 유도하는 수. 이쪽에서도 세력을 쌓겠다는 뜻이다. 참고 2도 백 1과는 한 칸 차이지만 바둑의 전체적 그림은 확 달라진다. 나중에 백이 귀를 지킬 때 실전 백 20이 참고 1도 백 1보다 이득이다. 흑도 주저없이 21로 귀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흑 실리와 백 세력으로 확연히 갈렸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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