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희정은 종료 버저와 동시에 필사적으로 2점슛을 던지다 김승현에게 파울을 얻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 그걸로 승부는 끝나는 순간. 게다가 이날 경기장에는 주희정이 명예교사로 있는 서울 구의중 전교생 1200명이 단체 응원을 와 ‘주희정 선생님 파이팅’이라는 플래카드까지 내걸렸다.
하지만 주희정은 제자들의 간절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자유투를 놓쳤고 두 번째 자유투가 간신히 들어가 동점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운이 빠진 주희정은 연장전 들어 무득점에 그쳤고 결국 패배를 안은 채 씁쓸하게 코트를 떠났다.
오리온스는 1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3-2 변칙 지역방어가 빛을 발하며 연장 끝에 삼성에 97-9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주희정(6득점, 8어시스트)이 경기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 실수를 한 삼성은 올 시즌 최다인 5연패.
연패에 빠져 경기 전날 머리를 짧게 깎은 오리온스 김병철은 23득점을 터뜨리며 부진에서 벗어났고 김승현은 18득점에 12어시스트.
▽서울(오리온스 1승) | ||||||
1Q | 2Q | 3Q | 4Q | 연장 | 합계 | |
오리온스 | 21 | 22 | 21 | 21 | 12 | 97 |
삼 성 | 23 | 25 | 23 | 14 | 8 | 93 |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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