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주희정, 제자들 응원 불구 자유투 놓쳐 승리 못지켜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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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오리온스에 1점 뒤진 4쿼터 종료 직전.

삼성 주희정은 종료 버저와 동시에 필사적으로 2점슛을 던지다 김승현에게 파울을 얻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 그걸로 승부는 끝나는 순간. 게다가 이날 경기장에는 주희정이 명예교사로 있는 서울 구의중 전교생 1200명이 단체 응원을 와 ‘주희정 선생님 파이팅’이라는 플래카드까지 내걸렸다.

하지만 주희정은 제자들의 간절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자유투를 놓쳤고 두 번째 자유투가 간신히 들어가 동점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운이 빠진 주희정은 연장전 들어 무득점에 그쳤고 결국 패배를 안은 채 씁쓸하게 코트를 떠났다.

오리온스는 1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3-2 변칙 지역방어가 빛을 발하며 연장 끝에 삼성에 97-9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주희정(6득점, 8어시스트)이 경기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 실수를 한 삼성은 올 시즌 최다인 5연패.

연패에 빠져 경기 전날 머리를 짧게 깎은 오리온스 김병철은 23득점을 터뜨리며 부진에서 벗어났고 김승현은 18득점에 12어시스트.

▽서울(오리온스 1승)
1Q2Q3Q4Q연장합계
오리온스212221211297
삼 성23252314893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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