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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23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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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르빌 도착은 자이툰부대 활동의 서막에 불과하다. 사막을 뚫고 가는 장거리 이동보다 훨씬 힘든 평화재건활동이 기다리고 있다. 곤경에 빠진 이라크인들이 다시 일어서도록 돕는 것이 1차 임무지만 외국군대에 대한 공격을 서슴지 않는 무장단체와 테러리스트에 대한 대비 또한 못지않게 중요하다.
정부가 부대 이동이 완료될 때까지 보도 자제를 요청하고, 모든 언론매체가 국민의 알 권리를 잠시 유보한 채 이를 수용한 이유는 바로 장병들의 안전 때문이었다. 정부는 장병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라크 정부 및 현지주둔 미군과의 철저한 공조가 필요하다. 아르빌 현지가 아직까지는 평온하다고 하지만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저항세력의 동향 파악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자이툰부대 장병들은 국가의 명(命)을 받아 파견됐다. 그들을 자녀나 형제로 생각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기원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다. 자이툰부대의 평화재건활동은 숨기거나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다. 장병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용기를 갖도록 격려하는 것이 옳다.
자이툰부대는 파병에 대한 찬반논쟁 속에서 변변한 환송행사도 없이 이라크로 떠났다. 이제라도 많은 국민이 장병들과 함께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자이툰부대 장병들에게 위문편지 보내기 운동을 제안한다. 인터넷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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