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SK 엄정욱 7승째…삼성 단독선두로

  • 입력 2004년 8월 10일 2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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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섰거라.”

SK ‘총알탄 사나이’ 엄정욱(23)이 탈삼진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4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SK-현대전. 엄정욱은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앞세워 선발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5패1세)를 따냈다.

또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시즌 119개를 기록, 탈삼진 부문 선두인 두산 박명환(130개)에게 11개차로 다가섰다. 다승과 평균자책, 탈삼진의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고 있는 박명환으로선 예상치 않은 도전자를 만난 셈.

이닝당 탈삼진으로 따지면 엄정욱이 1.13개를 기록해 이닝당 1.06개의 박명환을 오히려 앞서고 있다. 특히 엄정욱은 7월 이후 67개의 탈삼진을 기록, 최근 들어 무서운 상승세.

선발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엄정욱의 호투 아래 SK는 현대에 4-2 승리를 따냈다. SK는 2-1로 쫓긴 7회 김민재의 1타점짜리 적시타로 달아난 뒤 8회 이호준이 시즌 20호 쐐기홈런을 좌측스탠드에 꽂았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기아를 9-8로 누르고 올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삼성이 단독 1위 자리에 오른 건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 만의 일.

삼성은 8-8인 9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박정환이 기아 오철민으로부터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결승점을 뽑았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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