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1타차 공동2위… BMW아시안 오픈 첫날

  • 입력 2004년 5월 14일 0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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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의 돌진은 중국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13일 중국 상하이 톰슨푸둥GC(파72)에서 열린 유럽PGA투어 겸 아시아PGA투어인 2004 BMW아시안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첫 라운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 등 3명과 공동 2위를 마크했다. 단독선두(6언더파 66타) 사이먼 다이슨(영국)과는 1타차.

이로써 지난해 린데 저먼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는 유럽투어 2승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전날과 달리 화창하게 갠 날씨 속에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안정된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2번홀(파5)에서 벙커샷으로 핀 2m 지점에 3온 시킨 뒤 첫 버디를 잡은 그는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강력한 백스핀이 걸려 그린 밖으로 벗어나는 바람에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곧바로 8번홀부터 파죽의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탄 최경주는 12번홀(파3)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섰다. 최경주는 최종 18번홀(파5)에서 8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공동 2위에 합류,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맞게 됐다.

최경주는 경기 후 “몇 차례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어프로치와 퍼팅이 좋아 다행이었다. 2, 3언더파 정도 예상했는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잔디 등 코스 상태가 미국과 달라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또 시차 적응도 덜돼 오늘 새벽 두 번이나 잠에서 깼다. 2라운드는 오전에 경기하니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16일 오후 9시 고국을 찾는 최경주는 20일 개막하는 2004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 ‘미국 골프의 자존심’ 프레드 커플스를 상대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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