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유럽연합군, 美보다 강했다…2003솔하임컵 골프 압승

  • 입력 2003년 9월 15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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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군’이 2003솔하임컵(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미국에 압승을 거뒀다.

14일(현지시간) 스웨덴 말뫼 바르세벡GC에서 싱글매치플레이(12게임)로 벌어진 최종 사흘째 경기. 유럽은 8승4패를 기록, 이번 대회 종합전적 16승9패3무(17.5점)로 미국(10.5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역대 솔하임컵 통산 3승5패를 마크했다.

유럽의 승점 7점차 우승은 창설 대회인 1990년 대회 당시 미국에 당한 종전 최다 승점 차 패배와 타이기록.

포볼(같은 팀의 두 선수 중 좋은 스코어를 그 홀의 성적으로 계산하는 것) 및 포섬(같은 팀의 두 선수가 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것) 방식으로 치러진 1, 2라운드에서 이미 미국을 8승5패3무로 앞섰던 유럽은 이날 12명의 선수가 맞대결을 벌인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초반부터 잇따라 승전고를 울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유럽은 첫 주자로 나선 제니스 무디(스코틀랜드)가 켈리 퀴니를 2홀 남기고 3홀 차로 눌러 기선을 제압했다. 미국은 ‘에이스’ 줄리 잉스터가 카린 코크(스웨덴)를 4홀 남기고 5홀 차로 따돌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유럽의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럽팀의 여섯 번째 선수인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는 17번홀에서 파온에 실패한 로지 존스가 기권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는 승점을 획득했다.

유럽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경기를 진행 중이던 남은 선수들은 당시 상황에서 앞서고 있던 상대방에게 일제히 기권했다. 대회 사상 처음으로 전승(5승)을 바라봤던 수잔 페테르슨(노르웨이)은 크리스티 커에게 한 홀 차로 지고 있던 15번홀에서 기권해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제9회 솔하임컵은 2005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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