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박지성 “피스컵 골든슈 신고 주전 꿰찬다”

  • 입력 2003년 7월 2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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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트호벤 박지성
아인트호벤 박지성
‘피스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주전 자리를 예약받겠다’.

22일 올림피크 리옹과 2003피스컵코리아 축구대회 결승전을 앞둔 박지성(22·아인트호벤)의 각오가 남다르다.

박지성은 지난해 월드컵 개막에 앞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뒤 월드컵 예선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결승골로 일약 스타로 떠오른 선수. 하지만 올 1월 진출한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는 무릎 부상 때문에 8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런 박지성에게 피스컵은 다음 시즌 주전 확보를 위한 절호의 기회. 6월 2002∼2003리그를 마치고 귀국한 박지성은 한달 간의 기초 군사훈련으로 병역문제를 해결한 뒤 피스컵에서 월드컵 이후 첫 골 맛을 보며 부활을 예고했다.

박지성은 B조 첫 경기였던 16일 1860 뮌헨(독일)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LA 갤럭시(미국)전 선제골로 득점 공동선두(2골)를 달리고 있다. 팀에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박지성은 이번 대회 들어 오른쪽 날개는 물론 플레이 메이커와 섀도 스트라이커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덴마크 국가대표 롬메달, 네덜란드 국가대표 로벤과의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박지성은 “득점왕에는 욕심이 없다. 하지만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한다면 골든슈도 당연히 따라오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양 팀 기록비교
아인트호벤구분올림피크 리옹
9득점4
6실점2
33슈팅33
26반칙24

결승전에 오른 아인트호벤과 올림피크 리옹은 네덜란드와 프랑스리그 우승팀. ‘토털 사커’를 대표하는 아인트호벤은 최전방에 나선 박지성과 로벤, 헤셀링크가 나란히 2골씩을 기록하며 예선 3경기에서 무려 9골을 뽑아내는 화력으로 상대팀을 초토화시켰다.

반면 올림피크 리옹은 ‘제2의 지네딘 지단’ 에릭 카리에르와 차세대 스트라이커 시드니 고부, 득점 공동선두 베르고뉴가 펼칠 ‘아트 사커’로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 리옹은 브라질대표팀 수비수 에드미우손을 앞세워 예선에서 4득점에 실점은 단 2골에 그치는 등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아인트호벤은 6실점. 히딩크 감독(아인트호벤)은 “리옹은 프랑스 챔피언답게 좋은 팀이다. 결승전은 우리 팀의 주축인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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