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골랐습니다]휴가 갈때도 책과 함께

  • 입력 2003년 7월 18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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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1면 머리기사로 다룬 ‘DNA:생명의 비밀’은 DNA를 둘러싼 기술의 발전과정부터 이와 관련된 사회적 윤리적 문제까지 일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DNA의 구조발견 50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수준 높은 대중과학서인 만큼 흥미로운 지적 체험이 될 것입니다.

장마가 끝나면 곧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의 막이 오릅니다. 이번 주에는 이미 휴가에 들어갔거나, 곧 휴가여행을 떠날 독자들이 아껴 가며 읽을 만한 책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역사추리소설 ‘방각본 살인사건’(B3면)을 읽으며 18세기 말 북학파 지식인들 사이로 들어가 그 시대의 역동성에 푹 빠져 볼 수 있습니다. 시대를 고민하며 개혁과 개방을 꿈꾸던 지식인들의 고뇌를 함께하며 현 시대를 다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추리의 재미와 역사에 대한 교양을 절묘하게 결합한 이 소설은 움베르트 에코가 쓴 ‘장미의 이름’ 유의 책을 즐겨 읽는 독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선택일 듯합니다.

한국문인들의 수필 중 명문을 뽑아 놓은 ‘모던수필’(B3면)을 챙긴다면 휴가 여행길에 심심치 않은 친구가 돼 줄 것입니다. 멀리 여행을 떠날 여유가 없다면, ‘서정록을 찾아서’(B2면)를 읽으며 고려시대 문인 이제현과 더불어 품격 있는 중국 여행에 동참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향기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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