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HOT]피아자, 포수 생활 끝?

  • 입력 2003년 5월 9일 21시 53분


코멘트
마이크 피아자(34·뉴욕 메츠·사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형 포스중 한명이다.

피아자의 올해 나이는34세. 수비 부담을 생각하면 ‘환갑’을 넘겨 ‘칠순’을 바라노는 나이.

드디어 뉴욕 메츠가 파아자의 수비 포지션 변경에 칼을 댈 태세다.

스티브 필립스 단장과 아트 하우감독은 9일 피아자를 1루수로 포지션 변경할 계획임을 밝혔다.

먼저 피아자의 반응을 살펴 보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1루수란 자리를 그저 내야 땅볼 몇개만 받아내면 되는 자리라고 생각하지만 내 경험상 그 자리는 결코 싶지 않다”

하지만 피아자의 포지션 변경은 피할 수 없는 대세 같다.

사실 뉴욕 메츠는 최근 몇년간 피아자의 포지션을 놓고 고민해 왔다.

피아자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훌륭한 공격형 포수 중 한명 이란 사실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포수란 포지션이 장수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포수로 인정받는 조니 벤치도 33살이 한계였고 개리 카터도 피아자의 나이에 고작 85경기만 홈 플레이트를 지켰으며 요기 베라도 35살에는 포수와 외야수를 겸했다.

피아자는 포수 포지션에 강한 집착을 보여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들어선 그의 체력이 받쳐 주지 못하는 건 어쩔수 없다.

피아자는 지난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 가 된 이후 처음 3할 타율에 실패했다. 포수 피아자의 빅리그 10년 통산타율은 0.321.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생애 첫 3할 타율에 실패하며 0.280에 머물렀다. 또 30살이 넘어 이적한 뉴욕 메츠에서 포수로 4년간 평균 141경기이상 출장 한 적이 없다, 매 시즌 20경기 이상씩 빠졌다는 것. 체력적인 한계에 왔다고 볼 수 있다.

올스타에만 10차례 선정된 슈퍼스타 피아자는 재론할 여지 없이 역대 최고의 포수 중 한명이다. 포수 포지션에서만 생애 통산 339홈런(9일 현재)을 기록중인 피아자는 단 1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포수로 기록된다. 하지만 피아자는 포수로서의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새로운 포지션으로의 전환 논의는 피할수 없을 것 같다.

또 주전 1루수 모 본이 무릎부상을 당해 피아자의 야수 전환은 생각보다 빠를 가능성이 높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