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종합]오은석 검에 세계가 놀랐다

  • 입력 2003년 4월 11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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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석(20·동의대·사진)이 한국 펜싱 사브르 종목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11일 이탈리아 트라파니에서 열린 2003세계청소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경기에서 오은석은 톱클라스의 유럽 강호들을 연파하며 2위에 올랐다.

그는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메르친 코니우츠(폴란드)를 15-11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바레즈 론테이(헝가리)와 접전 끝에 15-13의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다.

오은석은 결승에서 세계랭킹 7위 알렉세이 야키멘코(러시아)에게 10-15로 져 금메달을 놓쳤다.

올해 회장배 종별대회에서 개인전 1위를 차지한 오은석은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전혀 없어 세계랭킹 순위에도 들어있지 않은 선수. 1m80, 74㎏의 체격조건이 유럽선수들에 비해서는 열세지만 뛰어난 순발력과 반사신경이 무기.

오은석은 “아쉬움이 남지만 기쁘다. 올림픽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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