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3:0 롯데

  • 입력 2003년 4월 5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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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일본에서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를 앞세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는 5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2003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정민태가 롯데 타선을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는 활약을 발판삼아 3:0으로 승리했다.정민태는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일본 진출 전인 지난 2000년 10월9일 두산과의 경기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또 지난해 구원왕(37세이브포인트) 조용준은 3:0으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무안타 1볼넷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현대는 7안타로 3점을 뽑아내는 경제적인 야구를 했다.

현대는 이날 무명의 롯데 선발 김장현을 4회까지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해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5회 선두타자 전근표의 솔로 홈런을 신호탄으로 공격의 물꼬가 터졌다.후속 정성훈의 좌익선상 2루타로 추가득점 찬스를 잡은 현대는 1사후 박진만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대포를 쏘아올려 두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백인천 감독의 지휘아래 지난시즌 꼴찌의 불명예를 씻겠다는 당찬 각오를 다지고 나온 롯데는 8회 정민태에 이어 나온 권준헌을 상대로 연속 2안타를 치며 무사 1-2루의 만회 찬스를 잡았으나 3-4번인 김응국과 보이가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는 다음타자 최기문이 현대 마무리 조용준으로 부터 볼넷을 골라 잡은 2사 만루의 마지막 찬스 마저 후속 박현승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이날 산발 6안타에 그쳤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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