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진단키트는 120개의 유형에 이르는 HPV 유전자 가운데 자궁경부암 유발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진 30개 유형의 HPV 유전자를 모두 검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진단키트는 18개 유형의 HPV 유전자에만 반응하는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진단키트는 유전자증폭기술(PCR)을 이용하기 때문에 10만개 이상의 세포를 확보해야만 했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하나의 세포만으로도 HPV 검사가 가능하다”며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진단키트로 42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를 검사한 결과, 41명(97.6%)이 HPV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는 등 검사의 정확도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