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느는 몸무게를 어떻게 해요”

  • 입력 2002년 12월 13일 17시 45분


“체급을 바꾸는 것은 도박보다 더 위험하다는 걸 본인들도 알지만 불어나는 체중을 어떻게 하겠어요”.

13일 막을 올린 2002한국마사회(KRA)컵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에 그동안 남자 90kg급과 60kg급을 대표하던 국가대표 박성근(한국마사회)과 최민호(용인대)가 불참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 출전자를 선발하는 지난 10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각각 90kg급과 60kg급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선발전 직후 체중감량에 한계를 느끼며 체급을 각각 100kg급과 66kg급으로 한 체급씩 올리는 바람에 출전자격을 상실했다.

평소 체중이 95∼96kg을 오르내리던 박성근은 원래 100kg급 선수였으나 지난해 코리아오픈을 앞두고 90kg급으로 체급을 낮췄고 불과 1년도 안돼 100kg급으로 복귀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반면 이들과 달리 남자 66kg급에서 김형주 정부경(이상 한국마사회)과 함께 3두체제를 형성했던 이원희(용인대)는 1차 선발전부터 체급을 73kg급으로 올린 덕에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남자대표팀 권성세 감독은 “운동량이 많으면 뼈대가 굵어져 불가피하게 체급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한,두 체급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체급을 올리더라도 별 문제없이 적응한다”고 말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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