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신간]'주자언론동이고'

  • 입력 2002년 12월 6일 18시 05분



◇ 황극경세(皇極經世·전3권)

소강절 지음 윤상철 역주

각권 840쪽 내외 전3권 15만원 대유학당

송나라 초기의 학자인 소강절(邵康節)의 저서에 대한 완역 주석본. ‘황극경세’는 ‘주역’에 대한 독창적 해석,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 등으로 송대 성리학의 성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저서. 음양 기운의 흐름에 바탕을 둔 역사서 운율서 의학서 수학서 철학서이다. 중국 학자인 왕식(王植)의 ‘황극경세서해’를 저본으로 하되 한국 관련 부분은 조선시대 학자의 글을 참고로 하는 등 다양한 자료를 포괄했다.

◇ 주자언론동이고(朱子言論同異攷)

한원진 지음 곽신환 옮김

588쪽 3만2000원 소명출판

조선 후기 한원진(韓元震.1682∼1751)의 저작으로 주자의 철학적 진술들의 차이(동이·同異)를 밝혀가며 그 철학적 의미를 드러낸 고도의 해석학적 작품이다. 송시열(宋時烈)이 시작은 했으나 완성하지는 못한 것을 후대에 한원진이 완성했다. 조선왕조실록은 ‘이 책이 나옴으로 인해 주자의 초년 만년의 견해가 손바닥 들여다보듯 환해졌다’고 전했고 현상윤 등 근세학자들도 조선 후기 성리학의 최대 학술적 위업으로 평가했다.

◇ 한국어 표준발음사전

이현복 지음

1111쪽 3만5000원 서울대출판부

발음사전은 왜 필요한 것일까? 한글맞춤법은 구체적인 발음 정보를 반영하지 못한다. 특히 모음의 장단, 음절의 강약, 말의 리듬, 된소리 되기, 소리의 덧나기와 닮기 등의 음성정보는 맞춤법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 발음사전은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로 있다 올초 퇴임한 저자가 1970년대 말부터 시작해 20년 만에 완성한 역작. 표준발음 사용자를 찾기 힘든 현실에서 방송인이나 교사 등을 위해 긴요한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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