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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9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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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개에게 어울릴 만한 최고의 이름은? 바롤로! 최상의 맛과 품위를 자랑하는 와인 이름이 그거니까.
삼촌과 나의 재회의 기쁨을 공유하기로 결심한 바롤로. 테이블 위로 껑충 뛰어오른 뒤 숱이 많지 않은 삼촌의 뒷머리를 물어버렸다.
삼촌은 바롤로의 이런 행위마저 ‘존중’했다. 낯선 나라와 낯선 관습을 존중할 줄 아는 점잖은 분이기에. 머리에 난 물린 자국은 그저 순수하게 재회의 기쁨을 표시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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