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이젠 국보급이 아니라 국보야!"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5시 23분


요즘 프로농구를 관전하다 보면 ‘저 선수 정말 잘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다.

잘 하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잘 하지만 전에 비해 전체적인 기량이 늘어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 다는 것이 적당한 표현일 것 같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출한 선수들이 몇이 있긴 한데 그 중에서도 올 시즌에는 이 선수가 가장 돋보인다.

그는 바로 ‘국보급 센터’, ‘골리앗 센터’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삼성 썬더스의 토종 센터 서장훈.

사실 프로 데뷔 때부터 가장 눈에 띄는 선수이긴 했지만 당시 필자는 서장훈이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게임을 이끌어갈 만한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달리 표현하자면 득점,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기량은 갖추었지만 상대를 특히 용병 센터를 압도할 만한 힘은 없었던 것.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교적 키도 크고 탄력이 뛰어난 재키 존스나 리온 데릭스를 만나면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런데 올 시즌 그의 모습은 확 달라졌다.

지금은 어떤 선수를 만나도 일대일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맞상대를 하는걸 보면 정말 감탄이 터져 나온다. 도대체 이렇게 바뀐 이유가 궁금하다.

팀을 옮겨서 일까? 아니면 아시안게임에서 야오밍 등 자신보다 큰 상대와의 대결에 익숙해진 걸까?

물론 그의 기량이 늘어난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전과는 달리 연습량을 많이 늘려 몸의 스피드와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

그에 따라 힘과 스피드가 좋은 용병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이겨낼 수 있었고 현재 소속팀 삼성을 단독 2위에 끌어올리는데 공헌할 수 있었다.

게다가 기량도 기량이지만 전에 좋지 않았던 경기 매너에 대한 부분도 말끔히 고쳐졌고 부상을 감수하고 팀에 희생하는 정신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제 이 정도면 국보급 센터가 아닌 국보 센터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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