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모중경 정상 퍼팅…KTRD오픈 골프

  • 입력 2002년 11월 11일 00시 07분


‘영원한 현역’ 최상호(47·빠제로)가 다시 통산 43승 달성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10일 경기 포천군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열린 2002한국통신산업개발(KTRD)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

2라운드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린 최상호는 보기를 3개나 범하고 버디는 2개에 그쳐, 강욱순(삼성전자) 이준영(나이센)과 공동2위(6언더파 282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지난주 SBS프로골프 최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그친 최상호는 96년 영남오픈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2주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한 최상호는 타수를 줄여야 하는 15번홀(파5)에서 어프로치샷 미스로 파세이브에 그쳐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친 모중경(30·모비스·사진)은 17번홀(파4)에서 7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올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승째(해외 1승)를 거뒀다. 우승상금은 5400만원.이날 모중경의 우승으로 올시즌 11개 대회가 치러진 국내 남자프로골프대회는 우승자가 모두 다른 ‘춘추전국시대’를 이어갔다. 최종전은 13일 개막하는 익산오픈(총상금 2억원).

강욱순과 올 시즌 상금왕을 다투는 ‘슈퍼루키’ 김대섭(21·성균관대)은 이날 5오버파 77타로 부진, 공동6위(2언더파 286타)에 그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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