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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4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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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집권을 통한 정치안정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대세”라며 “이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사람으로서 양지만 좇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번민에 번민을 거듭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동료 의원들에게 대단히 미안하다”고 말을 흐렸다.
이완구(李完九) 의원은 “대선 후보를 못내는 자민련으로선 어떤 선택이든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선택을 좀 먼저 했을 뿐이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자민련으로 옮겼다가 다시 한나라당으로 복귀한 이 의원은 ‘철새’라는 비난을 의식한 듯 “그동안 한나라당과의 연대를 줄곧 주장해왔기 때문에 JP(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도 나의 선택을 이해할 것이다. JP가 잘 되기를 바라고 그런 역할이 있다면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의 방에서 열린 회견에서 이 의원은 당당한 태도였으나 전 의원은 시종 어두운 표정을 지어 대조를 보였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