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책]‘독일의 지성’ 엔첸스베르거에 듣는다

  • 입력 2002년 10월 9일 18시 19분


전방위지식인으로 불리는 엔첸스베르거는 기자가 ‘최근 중동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자 놀랍게도 ‘내게 의견을 물을 필요는 없다. 문필가가 시대의 방향타가 되어야 한다는 관념은 이미 낡은 것’이라고 답했다. 뮌헨〓유윤종기자
전방위지식인으로 불리는 엔첸스베르거는 기자가 ‘최근 중동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자 놀랍게도 ‘내게 의견을 물을 필요는 없다. 문필가가 시대의 방향타가 되어야 한다는 관념은 이미 낡은 것’이라고 답했다. 뮌헨〓유윤종기자
《화가와 젊은이의 천국인 뮌헨 슈바빙 지역의 ‘뮌히너 프라이하이트(뮌헨의 자유)’ 지하철역. 시월의 청명한 햇살에 부신 눈을 부비며 지상으로 올라왔다. ‘영국 정원’의 널찍한 잔디밭이 건너다보이는 5층집. 오늘날 독일 지식계의 풍향계로 불리는 전방위(全方位) 지성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73)의 서재 겸 집필실이 그곳에 있었다. 전후 독일 참여시의 선구자로, 정치 에세이스트로, 미디어 비평가로, 출판인으로, 극작가로, 9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번역가로 무장무애(無障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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