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中앞바다 침몰… 한국인선원 7명 실종

  • 입력 2002년 9월 11일 01시 01분


선원 15명이 탄 제주선적 화물선이 태풍을 피하던 중 중국해에서 침몰해 한국인 선원 7명이 실종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7일 오후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항 북쪽 80마일 해상에서 제주선적 화물선 피아프론티어호(3916t·선장 김국환·42·부산 영도구 봉래동)가 실종됐다고 선사인 ㈜피아선박(부산 중구 중앙동)이 신고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직후 2등 항해사 유원식씨(23·부산 연제구 연산동), 조리장 안영수씨(47·경남 통영시 태평동) 등 한국 선원 2명과 미얀마 선원 5명은 인근을 지나던 중국어선에 구조됐으나 선장 김씨 등 한국 선원 7명과 미얀마 선원 1명 등 8명은 실종됐다.

피아선박측은 “사고 당일 오후 6시14분경 선장이 ‘지금 피항 중이며 파도와 바람이 다소 누그러져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통화한 뒤 연락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중국 푸저우항에서 모래 6110t을 싣고 일본 가시마항으로 향하던 사고 화물선은 제16호 태풍 신라쿠를 피하던 중 7일 오후 9시경 조난신호를 보냈다.

▽한국인 실종자 △선장 김국환 △1등 항해사 성병흥(54·경남 진해시 화천동) △3등 항해사 이일균(64·부산 연제구 연산동) △기관장 배성갑(40·부산 북구 금곡동) △1기사 이철근(38·부산 수영구 광안동) △2기사 장유수씨(24·경기 광명시 하안동) △실기사 박민규(18·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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