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대선 D-100]정몽준 20~40代서 30%대로 1위

  • 입력 2002년 9월 8일 18시 51분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의 대선후보 가상대결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상승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노무현-정몽준-권영길 4자 대결구도〓정 의원이 연령별, 지역별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연령별로 20∼40대에서 모두 30%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1위로 올라섰고, 지역별로도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대구 경북지역과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각각 47.7%, 42.0%로 영남권에서 절대 우위를 유지했고,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41.1%로 정 의원(19.5%)을 크게 앞섰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호남지역(48.2%)에서만 1위를 지켰을 뿐 나머지 전 지역에서 3위로 처졌고,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20대와 블루칼라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이회창-통합신당 후보 대결구도〓정 의원이 통합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이회창 후보를 앞섰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 통합신당 정몽준 후보’ 대결을 상정한 문항에서 이 후보 지지도는 8월10일 조사와 똑같은 33.5%였으나 정 의원 지지도는 8월10일 39.7%에서 이번에는 41.0%로 1.3%포인트 올랐다.

정 의원은 8월10일 조사에 비해 특히 40대 연령층의 지지율이 40.0%에서 44.3%로, 인천 경기지역에서 37.5%에서 45.0%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이 후보 지지도가 44.9%에서 52.4%로 상승한 반면, 정 의원 지지도는 30.9%에서 22.0%로 떨어졌다. 한나라당 강세지역을 중심으로 정 의원에 대한 견제심리가 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후보가 통합신당후보로 나설 때에는 이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는 8월10일(이 후보 40.4%, 노 후보 31.7%)의 8.7%포인트에서 이번 조사(이 후보 37.7%, 노 후보 32.2%)에서는 5.5%포인트로 줄었다. 8월10일 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서울과 충청지역에서 8.5∼12.5%포인트 하락한 반면 노 후보는 영남과 강원 제주지역에서 3.9∼13.7%포인트 올랐다.

▽통합신당 후보 선호도〓민주당의 신당 추진 논의와 관련해 통합신당 후보로는 정 의원(42.1%)이 노 후보(29.5%)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노 후보가 52.8%, 정 의원이 31.1%로 노 후보를 더 선호했다. 호남지역에서는 노 후보 38.9%, 정 의원 38.6%로 양분됐다.

이회창-노무현-정몽준-권영길 4자대결시 연령별 지역별 지지도(단위%)
구분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권영길 태도유보
전체 30.2 17.6 29.5 1.7 21.0
연령별 20대 22.6 23.2 32.5 3.0 18.8
30대 23.6 19.1 35.8 2.4 19.1
40대 31.8 17.0 31.9 1.2 18.1
50대이상 41.1 12.3 19.5 0.4 26.7
지역별 서울 28.0 14.9 33.6 1.6 22.0
인천 경기 29.3 16.7 32.7 1.8 19.5
대전 충청 24.2 12.0 29.7 2.1 32.0
광주 전라 5.8 48.2 25.3 1.0 19.7
대구 경북 47.7 8.8 16.8 1.6 25.1
부산 울산 경남 42.0 11.7 30.1 1.2 15.0
강원 제주 32.6 16.4 31.8 5.2 14.1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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