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레스 “나도 15승”

  • 입력 2002년 9월 4일 22시 30분


두산 외국인 투수 레스가 시즌 15승째를 거두며 전날 승리투수가 된 한화 송진우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레스는 4일 현대와의 수원경기에서 다양한 변화구와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7회 2사까지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7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으로 막아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수 첫 다승왕에 도전하는 레스는 이로써 2000년 LG 해리거가 세운 외국인 투수 최다승(17승) 기록에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1회초 현대 선발 김수경을 상대로 장원진 김동주 심재학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우즈가 3점홈런을 쏘아올렸고 4-2로 쫓긴 2회에는 김호의 2점홈런, 4회에는 홍원기가 시즌 두 번째인 1점짜리 장내홈런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피 말리는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이로써 최근 2연패와 현대전 4연패에서 벗어났고 4위 LG에 3경기 차로 접근했다. 반면 현대는 에이스 김수경이 초반 난타를 당하는 바람에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사직구장에선 선두 기아가 만만한 롯데를 상대로 6-0의 완승을 거뒀다. 선발 키퍼가 8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4승째를 올렸고 최근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이종범이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모처럼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꼴찌 롯데는 마무리 강상수를 4년여 만에 선발로 내는 고육책을 썼지만 연패 기록을 8연패로 늘리기만 했다.

문학구장에선 삼성이 0-2로 뒤진 4회 마해영의 역전 3점홈런에 힘입어 끈질기게 따라붙는 SK에 7-6으로 신승을 거뒀다. 전반기인 7월10일 수원 현대전에서 27호 홈런을 터뜨렸지만 올스타와 아시아경기 대표 탈락의 비운을 맛본 뒤 극심한 홈런 갈증에 시달렸던 마해영으로선 56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셈.

잠실경기는 LG와 한화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는 2-1로 앞선 9회 등판한 이상훈이 2사 1, 3루에서 이범호에게 가운데 안타를 맞아 눈앞에 둔 승리를 날렸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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