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 “굳히기” 삼성 “뒤집기”

  • 입력 2002년 8월 19일 18시 00분


이번 주 프로야구의 하이라이트는 대구에서 열리는 1위 기아와 2위 삼성의 2연전이다. 양팀의 간격은 불과 2게임차. 만약 삼성이 2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승차가 없어진다. 승률에서만 삼성(0.602)이 기아(0.604)에 뒤지지만 이번 주 남은 경기결과에 따라 삼성이 기아의 1위 ‘장기집권’을 무너뜨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 양팀은 일단 20일 선발로 모두 ‘필승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아는 탈삼진 1위(122개)를 달리고 있는 ‘슈퍼루키’ 김진우, 삼성은 팀내 최다승(11승)인 임창용을 선발로 예고했다.

방망이쪽에선 이종범(기아)과 이승엽(삼성)의 대결이 가장 관심을 끈다. 부상을 딛고 다시 돌아온 이종범은 18일 SK전에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날리는 등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기아의 공격은 톱타자인 이종범이 얼마나 활약을 해주느냐에 달렸다.

이승엽은 두말이 필요없는 한국최고의 타자. 홈런(34개) 타점(93개) 득점(78개) 장타율(0.697) 등 공격 4개부분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비로 경기가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충분한 휴식을 가진 이승엽은 18일 한화전에서 34호 아치를 그려 홈런포가 재충전됐음을 증명했다.

이밖에 해태시절 스승과 제자로 한솥밥을 먹은 김응룡감독(삼성)과 김성한감독(기아)의 벤치싸움도 지켜볼만 하다. 양팀의 올시즌 상대전적은 7승4패로 삼성의 우세. 선두 기아는 7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전에서만 열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삼성전외에 팬들이 지켜볼만한 경기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SK전. 이 경기에선 SK의 ‘철인’ 최태원이 대망의 첫 1000경기 연속출전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95년 4월16일 광주 해태전에서 대타로 출장하며 기록행진을 시작한 최태원은 7년4개월여동안 팀의 전경기에 출전했다. 1000경기 연속출전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6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팀순위 (19일)
순위승률승차
(1)기아553430.618-
(2)삼성543730.5932.0
(3)LG504140.5496.0
(4)

현대

454050.5298.0
(5)두산494420.5278.0
(6)SK434930.46713.5
(7)한화394830.44815.0
(8)롯데246610.26731.5

프로야구 이번주 일정
날짜 일정
20일(화) 두산-현대(잠실) 롯데-한화(사직) 삼성-기아(대구) SK-LG(문학)
21일(수) 두산-현대(잠실) 롯데-한화(사직) 삼성-기아(대구) SK-LG(문학)
22일(목) LG-두산(잠실) 롯데-삼성(사직) 한화-SK(대전) 현대-기아(수원)
23일(금) LG-두산(잠실) 롯데-삼성(사직) 한화-SK(대전) 현대-기아(수원)
24일(토) LG-기아(잠실) 삼성-한화(대구) SK-두산(문학) 현대-롯데(수원)
25일(일) LG-기아(잠실) 삼성-한화(대구) SK-두산(문학) 현대-롯데(수원)

프로야구 투타 부문별 개인순위 (19일 현재)
타격①이영우(0.352·한화)②장성호(0.349·기아)③김동주(0.338·두산)
홈런①이승엽(34·삼성)②송지만(31·한화)②심정수(31·현대)
타점①이승엽(93·삼성)②송지만(78·한화)②심정수(78·현대)
득점①이승엽(78·삼성)①이영우(78·한화)③이종범(73·기아)
도루①정수근(32·두산)②김종국(31·기아)③이종범(30·기아)
출루율①장성호(0.452·기아)②이승엽(0.443·삼성)③이영우(0.436·한화)
장타율①이승엽(0.697·삼성)②심정수(0.645·현대)③송지만(0.623·한화)
최다안타①이영우(122·한화)②이승엽(118·삼성)③장성호(117·기아)
다승①레스(13·두산)①송진우(13·한화)③키퍼(12·기아)
평균자책①송진우(2.90·한화)②레스(3.27·두산)③만자니오(3.53·LG)
승률①김현욱(1.000·삼성)①전병호(1.000·삼성)①권준헌(1.000·현대)
구원①진필중(25SP·두산)②노장진(21·삼성)③이상훈(18·LG)외 1명
홀드①차명주(16·두산)②박충식(10·기아)③이강철(8·기아)외 1명
탈삼진①김진우(122·기아)②박명환(116·두산)③임창용(115·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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