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삼성“금호 쯤이야”…단독 선두 올라

  • 입력 2002년 7월 11일 18시 04분


삼성생명 비추미가 빠른 발과 협동작전으로 금호생명 팰컨스를 크게 이겼다.

삼성생명은 11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금호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95-68로 27점차 대승을 거뒀다.

2쿼터 초반까지는 오히려 금호생명의 우세. 안드레아의 골밑슛과 남경민의 3점슛으로 1쿼터를 19-18로 앞선 금호생명은 2쿼터에서도 한현선의 3점슛으로 26-23으로 앞서나가며 기세를 올렸다.

잘나가던 금호생명의 발목을 잡은 것은 상대팀 수비가 아니라 어이없는 실책이었다. 드리블을 하다가 볼을 놓치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빈공간에 패스를 하는 등 황당한 실수가 잇따라 나온 것.

삼성생명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김계령의 미들슛으로 점수를 쌓아가더니 2쿼터 종료 6분32초를 남기고 박정은이 골밑으로 뛰어드는 커팅 플레이와 보너스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30-28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한번 역전에 성공하자 거칠 것이 없었다. 박정은-변연하 포워드 콤비와 포인트가드 이미선-센터 엥휴즌 콤비의 속공이 착착 맞아떨어지면서 내리 12점을 연속 올렸다.

반면 금호생명은 2쿼터 종료 7분22초전 한현선의 미들슛으로 28점째를 올린 뒤 하지스의 드라이브인슛이 터질때까지 4분13초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생명은 3쿼터 4분29초를 남기고 박정은이 길게 아울렛패스를 던져준 것을 변연하가 노마크 골밑슛을 성공시켜 62-43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일찌감치 굳혔다.

삼성생명이 이날 기록한 속공만 12개. 반면 금호생명은 단 한차례의 속공도 없었다. 협동작전의 바로미터인 어시스트 개수에서도 삼성생명이 25개를 기록한 반면 금호생명은 단 3개. 게다가 금호생명은 실책을 삼성생명(9개)의 두배가 넘는 20개나 저질렀다.

변연하 박정은 김계령이 나란히 16득점씩 올렸고 재간둥이 포인트가드 이미선도 12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인천〓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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