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800고지 다시 회복…거래소 거래량 사상최대

  • 입력 2002년 7월 9일 15시 20분


종합주가지수가 의미깊은 지수대인 800선을 다시 되찾았다.

9일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18.64포인트(2.38%) 상승한 801.9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가 800선을 다시 회복하기는 지난 6월18일의 809.40포인트이후 20여일 만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제약업체인 머크사의 회계부정 파문으로 하락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를 보였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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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도 1.62포인트(2.48%) 뛴 66.91을 기록, 8일연속 상승세를 계속했다. 코스닥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20일간의 주가지수 평균값)인 65.48포인트를 뛰어 넘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이날 기관투자가는 232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1483억과 347억을 팔아치웠다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는 2934억원의 매수우위로 장을 마쳤다. 이중 차익거래가 3020억원의 매수우위를, 비차익거래가 8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거래소 589개, 코스닥 598개등 모두 1187개나 쏟아졌다.

원·달러 환율이 1천200원 밑으로 떨어지자 수입 의존도가 높거나 외화부채가 많은 업종과 종목들이 수혜주로 떠오르며 급등했다.

한국전력이 5.52% 오른 것을 비롯해 한진해운은 11.07%, 대한해운은 8.14%, 대한항공은 6.74% 각각 치솟았다.

이에따라 이들 종목이 속해 있는 전기가스업은 5.08%, 운수창고업은 7.26%가 올랐다.

지수관련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0.84%), POSCO(0.36%)는 강보합이었으며 SK텔레콤은 1.65%, 국민은행은 3.17%, KT는 2.06%가 올랐다.

美 마이크론사와 매각 재협상이 거론되고 있는 하이닉스는 8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14억7561만주(시간외거래 제외)를 기록, 지난 4일의 14억2059만주를 또다시 경신했다. 거래대금은 3조937만원으로 집계됐다.

美 마이크론사와 매각 재협상이 거론되고 있는 하이닉스는 8일째 상한가를 기록, 이날 9억7559만주가 거래돼 거래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부실회계 문제로 외국인이 관망적인 자세를 취한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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