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리핑]최진철 “나도 CF찍어요”

  • 입력 2002년 6월 30일 18시 29분


“예정된 광고 대박잔치, 내가 먼저.”

2002한일월드컵에서 철벽수비를 과시하며 한국의 4강 신화를 지켜낸 ‘근성의 수비수’ 최진철(31·전북 현대모터스·사진)이 태극전사중 가장 먼저 광고를 찍게 됐다.

최진철의 소속 구단인 전북은 30일 현대자동차의 광고모델로 최진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델료는 1억3000만원.

월드컵전엔 송종국 차두리 등 많은 신세대 스타들이 각종 광고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월드컵이 막을 내린 뒤엔 최진철이 대표선수가운데 가장 먼저 광고를 찍게 됐다.

최진철은 7월부터 각종 일간지 신문광고를 통해 월드컵 성공개최를 축하하는 현대자동차의 이미지 광고에 등장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최진철의 이미지를 통해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광고를 계획 중이다.

이어 최진철은 새로 출시되는 소형차 ‘뉴 베르나’의 TV 광고도 찍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최진철의 고향이 제주도인 점을 착안, ‘뉴 베르나’의 광고를 7월초 제주도에서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철은 이번 월드컵에서 수비라인을 지키느라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를 꼼짝못하게 해 일약 최고 수비수로 떠올랐다. 특히 대표팀 최장신(1m87)으로 유럽의 장신 골잡이들을 거의 혼자 상대하다시피했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는 연장까지 117분을 소화하며 ‘거인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꽁꽁 묶느라 체력을 모두 소진, 경기가 끝난 뒤 탈진해 쓰러지기까지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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