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LG 삼성 한화등 油化업체 정보-전자소재 집중육성

  • 입력 2002년 6월 18일 18시 52분


석유화학 관련 기업들이 화학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등 정보기술 및 전자소재 분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화업체들은 최근 화학원료나 합성수지 분야에서 벗어나 2차전지, 반도체 관련 소재 등 고부가가치의 정보 전자 관련 소재 분야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정보 전자 소재를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정하고 2차전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용 형광체,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용 형광체, 컬러 토너, 반도체용 절연체 등의 소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총연구개발비 절반을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분야에서 일본 소니 등과 함께 세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장기계획도 마련했다.

삼성정밀화학도 반도체용 세정제 등 전자소재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염소(鹽素)계열의 화학제품 생산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세정제 등 불소계열 전자소재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련분야의 해외 두뇌도 적극 유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화석유화학도 반도체용 연마제를 비롯해 정보 전자 소재 등의 신소재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 제일모직, SKC 등도 전자 관련 소재산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김동식 차장은 “유화업체들이 정보 전자 소재 육성에 나서면서 일부 품목에서는 과당경쟁의 징후까지 나타나고 있으나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산업 쪽으로 옮겨가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