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만 급속확산 “나이 젊을수록 심각”

  • 입력 2002년 6월 18일 18시 50분


1960년대 이후 미국인들의 비만율이 2배 이상 늘어나고 있으며 비만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진이 1957∼1964년 사이에 태어난 남녀 9179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남자의 26%와 여자의 28%가 표준 체중보다 최소한 20% 더 무거운 비만 증상을 보였다. 또 생년월일이 늦은 사람들이 이른 사람들보다 30%나 빠른 속도로 과체중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0∼1962년 사이에는 미국인들의 13%가 당시 기준으로 비만이었지만 40년이 지난 1999년에는 비만층의 비율이 27%로 늘어났다.

연구진은 또 흑인과 중남미계 등 유색인 여성들이 백인 여성보다 빠른 속도로 비만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으나 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남성의 경우는 중남미계가 유럽계보다 2.5배나 빠른 속도로 비만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과학회지에 발표될 이 연구에 따르면 36세에 비만으로 간주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청소년기에는 과체중이었더라도 대부분이 20∼22세의 시기에는 뚱뚱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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