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유-유아용품 업체 “엄마 네티즌 잡아라”

  • 입력 2002년 6월 18일 18시 17분


성공적인 인터넷사이트가 되려면 지속적으로 각 코너에 적극 참여하는 ‘마니아’ 회원이 필수.

엄마라면 누구나 마니아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 키우기’는 동호회, 동영상, 상담자료, 쇼핑몰, 게시판 등 관련 코너를 두루 활성화하기에 딱 맞는 주제다.

분유 및 유아용품 업체들은 요즘 홈페이지를 육아포털사이트로 개편, 엄마 네티즌 잡기에 나섰다. 사이트의 온라인 쇼핑 매출도 쏠쏠하고 게시판에서 입소문으로 제품이 홍보돼 ‘까다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회사 소개 중심의 홈페이지를 육아포털사이트 ‘남양아이닷컴’(www.namyangi.com)으로 바꿨다. 태아의 시기별 초음파 사진, 출산 장면 동영상, 11개의 전문의 상담실 등을 제공한다. 1일 방문자 수는 약 5만명, 총 회원 수는 54만명을 넘어섰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우리아이’(www.urii.com)도 쇼핑몰 육아정보 커뮤니티 등의 코너를 통해 0∼7세 자녀를 둔 엄마 네티즌을 공략하고 있다. 회원은 책자, 백일선물 등을 받고 각종 특강에 우선적으로 초대되며 쇼핑몰을 20%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쇼핑몰 매출은 월 12억원 가량.

유아복 전문회사 ‘해피랜드’는 ‘해피랜드CS’(www.happyland.co.kr)를 운영하고 있다. 육아일기, 개월별 맞춤정보, 가족앨범, 가계부 등을 제공한다. 소비자끼리 유아복이나 용품을 사고파는 ‘온라인 장터’에서는 하루 평균 80여건의 거래가 이뤄진다.

아가방 커뮤니티 사이트(www.agabang.com)에서도 10만여명의 회원이 체험에 기반을 둔 정보를 나눈다. 남성 회원이 많아 아빠들의 육아 참여에도 도움을 준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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