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대출 급증세 우려할 것 없다"

  • 입력 2002년 6월 6일 16시 48분


한국의 개인대출 급증세는 향후 2년동안 계속될 것이며 낮은 실업률이나 연체율 등에 비춰볼 때 우려할만한 이유가 없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는 6일 '한국의 은행산업'이라는 제목의 내부보고서에서 "수출이 성장을 주도해온 한국은 최근 2년간 이례적으로 개인대출 증가와 이로 인한 소비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부에서는 개인대출 급증세가 개인 파산 급증으로 이어져 또다른 경제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럴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며 그 이유로 △낮은 실업률 △안정된 연체율 △금융기관간 대출정보 공유 시스템 △감독당국의 예방조치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이어 "한국의 가계부채는 3년전 국내총생산(GDP) 대비 41%에서 최근 65%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미국과 일본(76%) 영국(89%) 독일(145%) 등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며 "개인대출 증가세는 향후 2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은행 경영진의 세대교체 경향과 관련해서는 "한국 은행들의 최고경영진은 앞으로도 새로운 세대의 경영진으로 교체될 것이며 이에 따라 은행의 경영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경영진은 주주 가치 극대화에 더 신경을 쓰게 될 것이며 조직문화를 더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만들 것이라는 설명.

한편 보고서는 현재 4.25%인 콜금리는 올 연말 5%까지 인상되고 원-달러 환율은 122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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