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삼청각도 월드컵 특수

  • 입력 2002년 5월 30일 15시 21분


고급요정에서 공연 강좌 음식 숙박시설을 두루 갖춘 전통문화공간으로 변모한 삼청각이 월드컵 관람을 위해 방한한 외국 귀빈(VIP) 접대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삼청각과 서울프라자호텔에 따르면 LG전자가 초청한 소니 관계자들은 24일 다례와 규방공예 강좌를 수강했고 31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초청한 후원사 최고경영자 3명이 다례 규방공예 국악 등을 배울 예정이다.

이밖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삼청각을 찾으면서 월평균 3, 4건에 불과하던 국악 전통춤 한지공예 다례 규방공예 등에 대한 강좌 신청이 이달에는 30여건으로 늘었다.

또 한식당 '아사달'과 전통찻집 '청다원' 등도 손님이 크게 늘어 삼청각의 전체 매출은 4월보다 50% 가량 증가했다.

삼청각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역사적인 장소이지만 20여년 동안 '요정 밀실 정치의 본산'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오다 지난해 10월29일 복합전통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울 성북구 성북2동 북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삼청각은 공연장과 한식당 등이 있는 '일화당', 전통문화와 국악강좌가 열리는 '청천당' '천추당' '유하정', 전통주거공간인 '취한당'과 '동백헌' 등으로 이뤄져 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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